많은 사람들이 AT라는 말을 스포츠를 보며 들어보신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AT는 athletic trainer의 약자인데요,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AT를 고용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흰색 스포츠 테이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신 적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선수 트레이너 athletic trainer라는 매력적인 직업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thletic trainer란?
Athletic trainer, 줄여서 AT는, 운동선수의 부상 치료, 예방, 및 재활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AT는 보통 선수의 주치의와 가깝게 소통하며 부상 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기 중 응급 처치를 담당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며 선수의 고민이나 정신 건강, 식단 등 선수의 전채적인 건강을 챙겨주는 운동선수에게는 꼭 필요한 다재다능한 직업군입니다. 보통 스포츠 의학은 영양사, 물리 치료사, 의사, 코치 등이 협력하여 선수가 최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포츠 의학 팀에서 선수의 건강을 가장 가깝게 지내는 AT는 가장 핵심 직업군 중 하나입니다.
AT가 가져야 하는 자질
AT는 선수들 건강의 다방면을 챙겨야 하는 만큼 갖추어야 할 자질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신뢰
선수가 AT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것은 필수입니다. 운동선수들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결장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말을 하지 않고 참고 뛰다가 더 큰 부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렇기에 AT가 평소 선수와 신뢰를 쌓아 선수가 자신의 부상이나 어려움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소통
앞서 말했던 것처럼 스포츠 의학은 의사, 물리 치료사, 영양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팀을 이뤄 선수를 케어합니다. 그렇기에 팀 내 소통이 필수인데요. AT는 선수와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부상이나 재활 현황 등을 코치, 의사, 영양사, 물리 치료사 등에게 알려주어 선수가 매끄럽게 최고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3. 지식
AT는 선수의 신체적 건강부터 정신적 건강까지 다방면을 챙겨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높은 선수의 스포츠 종목에 대한 이해도, 인체에 대한 이해도, 응급 처치 능력, 정신 건강에 대한 이해도, 재활, 스포츠 테이핑, 그리고 선수 개개인에 대한 이해도 등 다양한 지식을 요합니다. 제가 나열한 지식들은 자칫하면 선수의 생명과도 (특히 위험한 미식축구 같은 경우에는) 직결될 수 있기에 높은 수준의 이해가 요구됩니다. 실제로도 작년 NFL 선수가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 필드에 4명의 AT와 여러 의사들이 있었기에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AT가 될 수 있나요?
선수 트레이너 AT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미국에 현재 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 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공인된 AT 교육 프로그램 이수
-석사 과정 (필수는 아니지만 많은 AT가 더 높은 연봉과 자리를 위해 석사를 받습니다)
-National certification exam 시험 통과
-Board of Certification (BOC)에서 검증된 후 라이센스를 받거나 등록 (register) 후 유지하기 위해 지속된 교육과 BOC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미국의 AT
우리나라의 AT는 프로 스포츠 구단들에만 있는 데에 반해 학교 스포츠가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에서는 프로 스포츠 팀뿐만 아니라 대학교, 심지어는 고등학교에도 AT가 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미국 고등학교에는 AT가 3명 존재하며 학생들 응급 처치, 부상 예방 및 재활을 담당합니다. 미국 고등학생들은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꽤 높은 수준으로 하기 때문에 심각한 부상들도 종종 일어나는데요, 그래서 AT의 역할은 학생들이 부상에서 회복해서 미래에 건강하게 사는데 필수입니다. AT룸이 있어서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내려와서 재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오후 훈련 전에는 테이핑을 감아줍니다. 팀 코치들과도 AT는 친하게 지내며 학생 선수의 건강을 위해 훈련을 쉬게 해 준다거나 경기 결장에 대해 소통합니다. 또 student trainer라고 AT를 셰도잉 하고 기초를 배우며 기본적인 재활이나 테이핑을 하는 학생 AT가 존재합니다. 바쁜 AT도 도와주고 학생들도 메디컬 관련 지식들을 쌓을 수 있기에 굉장히 좋은 시스템입니다.
오늘은 선수 트레이너 athletic trainer (AT)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직종인 만큼 유익했던 시간이셨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 의학 생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츠 테이핑 기초: 테이프의 종류 (2) | 2023.11.28 |
---|